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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 쓰고 '일상'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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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TJ_남자 2023. 7. 22.

1. 정보

제목 : 블랙미러 시즌 6 1화 존은 끔찍해(Joan Is Awful)

개봉 : 2023년 6월

장르 : SF시리즈, 드라마

러닝타임 : 58분

-감독

찰리 브루커(Charlie Brooker), 제시카 로드(Jessica Rhoades)

-출연진

셀마 헤이엑(Salma Hayek), 애니 머피(Annie Murphy), 마이클 세라(Michael Cera)

 

 


2. 줄거리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를 검색하던 한 평범한 여성이 충격에 빠진다. 자신의 일상과 비밀이 고스란히 각색되어 유명 배우 셀마 헤이엑이 주연한 드라마로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초반

드라마는 여느 때와 같이 알람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존(Joan)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존은 아침식사 도중 문자메시지를 받지만 남자친구 크리시가 다가오자 이를 숨깁니다. 이 메시지를 통해 사건이 다가오는 것을 사건이 다가오는 것을 암시합니다. 존은 아침식사 후 음악을 들으며 출근합니다. 이때 나오는 음악은 사위티(Saweetie)의 'Tap in'. 노래의 가사는 젊은 여성의 성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존도 마찬가지로 '소니클'이라는 대기업의 오렌지 팀 리더로 젊은 나이의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비칩니다. 출근을 하여 치마를 입은 성소수자 팀원이 오늘 일과로 팀원 중 한 명인 '샌디'를 해고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받고 당사자인 샌디를 불러 이사회의 결정을 알립니다. 이후 존은 심리 상담사와의 상담 간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회사에선 중간 관리자직으로 구름 같은 이사회와 밑의 직원들 사이에서 허수아비 노릇을 하며 가정에선 다정하고 자상하지만 갑갑한 남자친구와의 생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선택한 적이 없었단 기분이 든다.' '자율주행모드로 사는 것 같다.' '내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닌 거 같다.' 스스로의 삶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중반

집으로 돌아온 존은 크리시와 함께 OTT 플랫폼인 '스트림베리'를 탐색하던 중, 새 드라마인 '존은 끔찍해(Joan is Awful)'를 발견합니다. 자신의 이름과 모습이 똑같은 여자주인공. 존은 꺼림직하여 보고 싶지 않았지만 크리시는 그냥 보자고 합니다. 드라마의 내용은 존이 오늘 있었던 일이 드라마에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크리시는 상담사에게 자신의 남자친구 험담과 존이 전 남자친구 맥과 연락하고 있었으며 맥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 존을 떠나버립니다. 다음 날, 잠을 설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존에게 향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집니다.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샌디를 해고하는 장면 중 했던 발언 때문에 기밀 유지 위반으로 자신도 해고를 당합니다. 하루아침에 팀 리더에서 백수로 전락해 버립니다. 존은 '스킬레인(Skillane)' 법률사무소를 찾아가지만 변호사는 존이 '스트림베리'의 이용약관에 '수락'했기에 존에 대한 모든 것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존은 이럴 줄은 몰랐다고 반박하지만 회원가입을 할 때 우리가 누르는 '동의' 버튼에 해당하는 그 내용입니다. 대안으로 자신을 연기한 '셀마 헤이엑'을 사칭죄로 고소하겠다고 하지만 드라마에 나온 것은 헤이엑의 디지털 닮은꼴(=CG)이라 이 또한 불가했습니다.

드라마가 그대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핸드폰이 존의 주변 소리, 음성 등을 수집하여 일상을 그대로 카피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시대에 ai, gpt 등 ai의 기술들이 시중에 나오고 구글, 유투브 등 사용자의 기록을 토대로 알고리즘이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드라마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슬픈 마음에 전 남자 친구를 찾아간 존은 맥과 잠자리를 가지려 하지만 드라마에 출연될까 두려워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맥으로 인해 실패하게 됩니다. 문득 생각이 든 존은 햄버거를 거하게 먹고 설사약을 들이켭니다. 그녀가 찾은 곳은 결혼식이 치러지던 성당. 할리퀸의 모습으로 결혼식에 난입하여 설사를 합니다. 할리퀸은 유쾌하며 매력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앞으로 존의 모습이 평범하진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붙잡혔지만 변호사의 보석금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이 때도 경찰 문서를 보지도 않고 서명을 하는데 정보 수집 동의 내용을 보지도 않고 수락한 모습이 연상됩니다.

클라이맥스 

존의 역할로 나온 셀마 헤이엑은 존의 '그 행동'이 방영된 것을 알고 변호사와 상담을 하지만 그녀 또한 스트림베리와 맺은 이미지 사용권 협약 내용 때문에 스트림베리를 소송할 길이 없었습니다. 셀마 헤이엑은 존을 찾아가 그녀를 따졌으나 실상은 둘 다 엿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트림베리의 대표 '모나 자바디'의 양자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박살 내버리려 합니다. 그들의 전략은 본사 정면돌파. 셀마 헤이엑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화장실을 이용하는 척 잠입하여 지하 뒷문으로 존을 들어오게 합니다. ai로 드라마까지 만들 정도의 거대 기업이었지만 허술한 보안의 모습은 아이러니했습니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나 자바디의 방까지 숨어들어 스트림베리의 시스템을 설명하는 회장의 말을 엿듣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의 창조, 콘텐츠 생성 연구 개발이 스트림베리의 목표였습니다. 타인의 약점이나 이기적, 비겁한 순간을 체험하는 순간 몰입도가 올라간다고 회장은 설명합니다. 양자컴퓨터가 있는 곳에 도착한 존과 셀마는 직원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멀티버스 속 하나의 가상 세계이고 주인공 존 역시 양산형 존으로 실제 세계의 존을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존은 자신이 하는 행동은 현실세계의 존의 행동이기에 실제 존이 했던 것처럼 양자컴퓨터를 파괴하고 셀마 헤이엑은 애니 머피의, 존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난동으로 경찰에게 붙잡혀 가택연금 신세가 된 존. 전보다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상담사와의 상담에서 이제 인생의 주인공 된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자신이 원했던 운영하는 카페에서 애니 머피를 만나 커피를 내리며 드라마가 끝이 납니다.


3. 감상평 및 느낀점

이번 화는 ai의 발달로 생겨나는 문제를 다룹니다. 최근엔 유명인사의 목소리를 이용해 인터뷰 영상, 노래가 나오거나 딥페이크를 이용하여 가짜 뉴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현대기술은 우리에게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한 편으로는 수많은 정보의 바다, 무분별한 정보로 우리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이 팩트와 거짓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고 정확히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