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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 쓰고 '일상'이라 읽는다

"당신이 헬창이라면 꼭 봐야 될 다큐멘터리"

by ISTJ_남자 2023. 8. 6.

1. 정보

제목 : 아놀드(Arnold)

개봉 : 2023년 6월

장르 :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 1부(63분), 2부(62분), 3부(65분)

-감독

레슬리 칠콧 (Lesley Chilcott)

-출연진

아놀드 슈왈제너거 (Arnold Alois Schwarzenegger)


2. 줄거리

1부:보디빌더

연기 속으로 한 남자가 보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눈앞의 일을 명확히 볼 수 있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남자. 바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입니다.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계산적인 사람, 가장 경쟁에 미쳐있는 사람, 그저 마법 같은 사람, 촬영장에 그가 나타나면 이 악물고 해야 한다, 자신을 팔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지인들의 인터뷰로 지난날을 회상하며 다큐멘터리가 시작된다.

 

 아놀드가 이렇게 계산이고 진심인 이유는 유년시절에 있었습니다. 1960년대, 아놀드의 고향은 아름다운 도시 오스트리아 탈(Thal)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아놀드의 아버지는 지역 경찰서장이었으며 매우 엄한 아버지는 집의 기강을 잡기 위해 아침을 먹기 위해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해야 했습니다. 친 형과 사이는 좋았지만 별 것도 아닌 것까지 경쟁을 해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놀드에게 투지와 열정을 줬고 메시지를 심어줬습니다.

'아놀드, 무슨 일을 하든 쓸모 있어야 한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전쟁에서 패한 암울한 나라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스트리아 밖의 세상을 알게 될수록 언젠간 미국에 가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1961년, 처음으로 그라츠라는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극장에서 '레지 파크' 주연의 영화인 헤라클레스를 보면서 모든 게 시작되었습니다. '레지 파크'의 몸을 보고선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게를 지나다가 레지 파크의 운동 프로그램, 영화에 캐스팅된 이야기 등이 담긴 잡지를 읽고선 보디빌딩이 자신의 길이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그 후, 고요한 집에서 미국에 가서 영화를 찍고 떼돈을 버는 자신을 상상하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근성장 소리로만 집을 가득 채운 진정한 헬창이었습니다. 몸이 좋아지자 주변 헬창 무리들에게 스카우트되고 헬스장이 아닌 숲스장에서 근성장을 함께하게 됩니다. 1년 만에 어떠한 보조제도 없이 15kg 벌크업에 성공해 버립니다. 그리고 도시에 있는 그라츠 역도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 역도 클럽은 아놀드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이때 했던 운동은 3시간 동안 20세트라는 말도 안 되는 강도를 때려버립니다. 잘 먹는 것을 넘어 근육을 찢어버린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열린 지역대회(미스터 슈타이어마르크 / 1964년 / 16세)에서 4위를 기록합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본 아놀드는 미국으로 하루빨리 가기 위해 징병제였던 오스트리아에서 18살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군 복무를 마쳐야 여권이 발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차병이 되고 싶었지만 거절당해 아버지의 찬스를 써 군 보직마저 자신이 원하는 가져버리는 아놀드. 넘을 수 없는 금수저였습니다. 군복무 도중에 유럽 전체 주니어 부문  대회 (1965년)의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군에 출전 허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아놀드의 선택은 '탈영'이었습니다. '탈'을 매우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탈영을 하여 참가한 대회에서 마저 1위를 차지합니다. 우승하고 돌아온 아놀드는 영창에 갑니다. 심지어 영창에서도 운동을 했고, 대회 우승 소식을 알게 된 간부들은 취사병으로 빼주어 단백질을 보충하게 해줬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1966년 뮌헨으로 이사를 갑니다. 아놀드가 머물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로 헬스장이었습니다. 방 한켠에 작은 침대와 프로틴을 만들 믹서기뿐이었습니다. 김종국처럼 집을 헬스장처럼 만든게 아닌 헬스장에서 자버리는 진정한 헬창 아놀드. 그렇게 헬창 전용 펜트하우스에서 살면서 몸을 더 키웁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터 유니버스(1966년)에 참가하여  19살 아놀드는 성인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합니다. 그렇게 이름을 알렸으며 지인의 집에서 지내던 도중, 자신의 우상인 온 레지 파크를 만납니다. 어릴 적 잡지에서 보고 롤모델로 잡은 이후 몇 년도 안되어 바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열린 미스터 유니버스(1967년)에서 자신의 비전을 20살의 나이로 달성해 버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우상 레지 파크가 받은 그 트로피를 말입니다. 같은 해 레지 파크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되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가게 됩니다. 이때 만난 레지 파크의 아내(메리언 파크)가 발레 강사였는데 기본 포즈는 잘했지만 흐름과 전환이 부족했던 아놀드의 포즈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렇게 발레능력으로 엔터테이너적인 면을 강화한 아놀드는 런던 미스터 유니버스(1968년)에서 자신의 몸과 비교할 상대조차 없이 우승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뮌헨으로 돌아가려던 아놀드에게 현재는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 대회인 미스터 올림피아의 창시자 '조 위더'에게 미국 마이애미로 와서 대회에 참가해 달라는 전보가 날아옵니다. 전보를 받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날아갑니다. 기세등등하게 대회에 참가했지만 근육 크기에만 집중한 아놀드는 미국의 완벽한 몸에 대한 개념이 맞지 않아 2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아놀드는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기를 제치고 우승을 한 '프랭크 제인'에게 캘리포니아로 초대해 같이 운동을 하자며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는 프랭크 제인. 둘 다 시기 질투 없이 상대방에게 배울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아놀드는  스테로이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놀드는 그 후 새로운 목표를 정합니다. 바로 레지 파크가 세운 3연속 우승 기록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영화 같이 1970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에서 43살의 레지 파크와 같은 무대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23살의 나이로 자신의 우상을 넘어버립니다. 항상 새로운 도전에 굶주렸던 아놀드. 그 때 당시의 보디빌더 대회 시장은 매년 새 미스터 유니버스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럼 누가 정말 최고의 보디빌더인가? 이런 이유로 조 위더는 지금의 미스터 올림피아를 만들게 됩니다. 첫 미스터 올림피아(1969년)에서 세르히오 올리바에게 밀려 2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다음 해 참가 한 미스터 올림피아(1970년)에서 다시 한 번 세르히오 올리바와 경쟁한 아놀드는 경기 도중 꼼수를 써버립니다. 심사가 끝난 것 같다고 해서 상대를 내려가게 만들고 마치 상대가 포기한 것처럼 뒤에서 액션을 취했습니다. 거대한 몸처럼 이길려면 무엇이든 하는 양아치였나 봅니다. 그 이후로 쭉 우승을 하며 아놀드의 전성기(~1974년)였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와중 자신의 형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소식을 들었지만 그곳에 쏟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보디빌딩에 미쳐있던 아놀드는 자신을 점점 팔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별명으로 책을 팔며 방송에 출연하여 돈을 긁어 모으게 됩니다. 10년이 지나니 우승하는것마저 지루해진 아놀드. 그렇게 최고의 자리에서 박수칠 때 보디빌딩계를 떠납니다. 그렇게 한 분야의 정상을 찍은 아놀드는 새로운 산을 정복하기 위해 바닥부터 등반하게 됩니다.


3. 감상평 및 느낀 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놀드'는 총 3부작으로 보디빌딩 챔피언부터 시작해 할리우드 스타배우를 거쳐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다룹니다. 과거에 단순히 보디빌더 출신 영화배우인 줄 알았지만 다큐를 통해 가진 명성에 비해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이 있는 반면 이 양반은 갈수록 비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디빌더 삶을 다룬 1부는 보고만 있어도 쇠질이 땡기는 천연 근성장제라 헬스장 가기 전에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헬창이 아니더라도 어떤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